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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디언 "英 은행들, 러시아 돈세탁 과정에 관여"

2017.03.21조회수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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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英 은행들, 러시아 돈세탁 과정에 관여"

 

러시아의 범죄 단체나 신흥 부유층, 권세가들이 러시아, 라트비아, 몰도바, 런던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돈세탁 망을 통해 부정한 돈을 세탁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이러한 국제적인 돈 세탁 과정에서 영국 은행들이나 런던 현지에 있는 해외 은행들이 깊숙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최근 입수한 문서를 통해 영국의 HSBC,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이드, 바클레이, 쿠츠를 비롯한 17개 은행이 범죄 자금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자금의 돈세탁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에 본사가 위치해 있거나, 런던에 사무실이 있는 해외 은행들이다.

이 문서는 조직 범죄 및 부패 전문 매체인 OCCRP(Organized Crime and Corruption Reporting Project)와 러시아 일간 노바야 가제타가 신원 노출을 꺼리는 취재원에게 확보해 가디언을 비롯한 32개 나라의 언론사 파트너들과 공유했다. 문서는 7만건에 달하는 은행거래 내역을 적시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920건은 영국은행, 373건은 미국 은행들의 거래 내역을 포함하고 있다.

가디언이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영국 은행들은 7억3810만 달러(약 8246억 7913만 원)를 돈세탁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세탁 규모는 HSBC은행이 5억453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정부가 지분 71%를 보유한 RBS 1억1310만달러, 쿠츠 3280만 달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2860만달러, UBS 780만 달러 등이다.

자금세탁에는 러시아인 500명 이상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올리가르흐▲모스크바의 은행가들 ▲러시아의 정보기구인 연방보안국(FSB)직원이나 이 조직에 연관된 인물 들이 포함됐다. 올리가르흐는 구소련 붕괴이후 이른바 빅뱅식 자본주의 이식 과정에서 부상한 러시아 사회의 신흥 부유층 등 권력층을 뜻한다.

이번 돈세탁 의혹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촌인 이고르 푸틴이다. 그는 이번 돈세탁에 활용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계좌가 있는 모스크바의 한 은행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19개 러시아 현지 은행에 있는 계좌들이 이 거대한 돈세탁 과정에 활용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의 범죄단체 등은 주로 영국에 돈세탁에 활용할 기업들을 등록한 뒤 라트비아나 몰도바에 있는 은행 계좌를 거쳐 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라트비아나 몰도바 은행계좌에 있는 자금이 사라진 뒤 ‘쉘컴퍼니’로 불리는 기업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실 소유주는 허구의 인물인 경우가 많았다.

라트비아와 몰도바 경찰은 영국에 있는 이러한 '쉘컴퍼니'에 주목하고 있다. ‘시본(Seabon)’과 ‘로니다 인베스트(Ronida Invest)가’ 대표적인 사례다. 시본은 지난 4년간 90억 달러를 거래했으며, 로니다는 같은 기간 64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에 관여했다. 현지 검찰은 이 두 회사가 돈세탁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디언은 이들의 돈세탁 활동이 무려 96개 나라, 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상을 규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기업 21개는 이미 해체된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2014년부터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해온 라트비아와 몰도바 경찰이 밝혀냈다.

한편 가디언은 돈세탁 연루 의혹을 받는 이들 은행과 접촉했으나, 이들 가운데 어떤 은행도 이 자료의 진위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은행들은 내규에 따라 엄격한 돈세탁 방지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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